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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터해머에 대한 우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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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 ![]() |
2014-03-04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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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고층아파트나 주상복합빌딩 등이 많아지면서 워터해머 현상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에 대한 예방책이나 해결방안은 무엇인가? 라는 질문을 받았다. 고층건물에서는 워터햄머 현상이 심할 수 있다. 10층 건물이라면 3 bar의 수압이 작용하는 데 비하여 30층 건물이라면 9 bar의 수압이 작용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30층 건물은 10층건물 3개를 포개놓은 것이 아니다. 10층에서는 안 써도 되는 기구를 사용해야 하고 파이프도 두꺼운 것을 사용하는 등 다른 점이 많다. 그런 것을 지키지 않으면 워터해머가 심해지고, 사는 사람은 소음에 시달릴 수 밖에 없다. 고층건물에 워터해머로 인한 소음과 진동을 없애려면 “워터해머 흡수기(Water Hammer Arrester)”를 반드시 설치해 주어야 한다. 워터해머가 생긴다는 것은 기술자가 책임을 다하지 않은 결과이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아파트에서 수도꼭지를 열면 빨간 녹물이 쏟아졌다. 의례 그런줄 알았던 입주자들이 녹물이 나오지 않게 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학습효과다. 지금도 녹물이 나오는 아파트가 있다면, 건설에 참여한 회사나 기술자들은 온전하지 못할 것이다. 배관에서의 소음, 대표적으로 워터해머의 경우는 발생 시의 고음, 고강도로부터 점차적으로 약해져서 단시간 내에 소멸되는 특성이 있어서 기술자들로부터도 가볍게 취급되는 경향이 있는데, 이는 매우 잘못된 처사이다. 조금 더 시간이 지나면 역시 학습효과가 나타나 민원 발생의 대표적인 원인이 될 것이므로 대책이 강구되지 않으면 안 된다. 그 대책이란 것이 복잡하고도 막대한 비용이 수반되는 것이 아니라 배관 구간마다 ’워터해머 흡수기‘를 설치해 주는 것만으로 완벽하게 해결되는 만큼 적용을 회피할 핑계거리가 없다. 원래 물은 높은곳에서 낮은곳으로 흐른다. 공학적으로 표현하면 "압력이 높은 쪽에서 압력이 낮은쪽으로 흐른다" 이다. 이와 같은 물의 특성상 배관계통에서의 원터해머나 역류는 안생길 수가 없는 현상이다. 그러므로, 그 영향에 의한 피해가 덜 하도록 조치를 취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워터해머도 역류도 배관 내에서는 당연히 발생하지만, 배관자체가 벽이나 천정 속에 들어가 눈에는 보이지 않으니 심각성이 반감되는 효과가 있어, 문제가 발견되더라도 두리뭉실하게 넘어가고 있을 뿐이다. 만약 모든 배관이 노출 시공되고 또한 파이프가 유리처럼 내부를 훤히 들여다볼 수 있다고 가정해 보자. 오염물이 흐르거나 워터해머로 인한 진동이 눈에 보인다면 어찌 될 것인가? 또, 여기서 말하는 워터해머 흡수기란 규격에 합당하게 제대로 만들어진 제품 사용을 전제로 하는 것이다. 수 십년 배관공학을 강의해 온 입장에서, 아직도 수돗물에서 녹물이 나온다거나 쾅쾅거리는 소음이 난다는 불만을 들을 때는 무한한 책임감을 느낀다. 그것은 건물을 만드는 데 관여한 기술자의 직무유기(職務遺棄)임에 틀림없기 때문이다. 기술자는 코드나 법규를 따지기 이전에 공학적인 원리에 입각하여 어떤 기구를 사용할 것인지 사용하지 않아도 될 것인지를 판단해야 한다. 규정에 들어 있어도 불필요한 것은 뺄 수 있어야 하고, 규정 들어있지 않아도 필요한 것은 설치할 수 있어야 한다. 설비기술자라면 내가 설계, 시공, 감리한 건물에 사는 사람이 불편해 할 것을 두려워해야 한다(設備技術者惟恐不便人).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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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량(流量)과 수압의 개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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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수결의 함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