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워터햄머/동결방지밸브 직접계산해보기
COLUMN
HOME > COMMUNITY > COLUMN
꿩과 사람이 닮은 점
   글쓴이 관리자 작성일 2014-03-01 조회수 4460

    꿩(pheasant, 학명-phasianus colchicus karpowi<한국 꿩>)이 왜 꿩인가?

때 내는 소리가 꿩꿩하기 때문에 꿩이라고 불린다.

닭과 비슷하지만 꼬리가 길고 발톱이 다섯 개다. 수컷과 암컷의 몸털 색깔이 아주 다른데, 색깔이 곱고 멋있는 수컷이 장끼색깔이 곱지않은 암컷을 까투리라고 한다. 새끼는 닭 병아리 비슷하지만 다리가 길어서 매우 어색하게 보인다. 그래서 그 이름을 꺼병이라고 하는데, 이 말이 좀 어눌해 보이는 사람을 지칭하는 꺼벙이가 되었다고 한다.

 

주로 아시아 중남부, 중국 동부, 한국 등지에 약 50종이 분포한다. 꿩의 먹이는 찔레와 같은 나무열매, 알곡류 등 곡물의 낟알과 동물성으로는 곤충, 메뚜기, 지내, 달팽이 등을 잡아먹는다. 민가 부근, 구릉지(丘陵地), 산간초지, 숲 등에 서식한다. 평시에는 풀숲이나 구릉의 그늘지고 구석진 곳에 살다가 겨울이 되면 먹이를 찾기쉬운 산기슭의 초원이나 전야(田野)로 옮겨가서 산다.

 

조선대까지는 꿩이 주요 단백질 공급원이었으며, 한성에서는 생치전(生雉廛)과 건치전(乾雉廛)에서 꿩을 팔았다. 꿩고기는 지방이 적고 단백질 함량이 높다. 꿩고기는 닭보다는 훨씬 맛이 좋고 특히 뼈가 단단하다. 원래는 떡국에 들어가는 재료였고, 평양냉면의 육수도 꿩을 푹 고은 것이 정석이었다. 그러나 수렵만으로는 공급이 제한적이고, 키우기도 어려워서 꿩대신 닭을 더 많이 사용했기 때문에 꿩대신 닭이라는 속담이 생겼다.

 

꿩은 공격적인 조류다. 날지않고 두 다리로 달려도 속도가 매우빨라 사람이 쫓아가기 어렵다.

꿩이 가장 취약할 때는 놀라서 그 자리에서 갑자기 날아오르는 순간이다. 움직이는 속도가 가장 느리기 때문이다. 그래서 사냥꾼은 꿩을 놀라게 만들어 날아 오르게 만들고,

그 순간을 노려 활이나 총을 쏜다.

꿩의 특징은 도망치다가 힘이 들어 더 이상 못 달리게 되면 머리를 풀섶에 처박고 엉덩이를 높이 올린다. 일종의 변장술이다.

 

눈이 많이 내린 겨울에는 꿩의 이런 성질을 이용하여 활이나 총이 없이 맨손으로 꿩을 잡을 수 있다. 먹이를 찾으러 민가 부근에 내려온 꿩을 향에 다가가면, 꿩은 두 다리로 뛰어 도망을 치다가 더 이상 움직이지 못할 상태가 되면 풀섶이나 숨을 만한 곳에 머리만 처 막고 움직이지 않는다. 이 때에 가서 안아 올리면 된다. 어릴 때 종종 해 보았던 꿩 사냥 방법이다.

 

사람도 꿩의 바로 이런 특성과 많이 닮았다.

자기 눈에 안 보이면 남도 자기를 못 본다고 여기는 것 말이다.

급수나 급탕 등 배관계통의 내부는 눈에 보이지 않는다. 그 안에 이물질이 함께 흘러 다녀도, 오염된 물이 포함되어 흐르고 있어도 눈에 띄지 않는다. TV나 지상(紙上)의 보도로 접하는 수 많은 단체 식중독 사고는 오염된 물이 원인인 경우가 많지만, 대부분의 경우 다른 희생양을 내 세우는 것으로 사건이 마무리 된다.

 

물이 흘러가 버린다는 것 즉 어제의 물이 오늘에는 없다는 것, 배관재는 불투명체(不透明體)이며, 또한 배관의 대부분이 매립(埋立)되거나 은폐(隱閉) 된 장소에 설치된다는 것이 얼마나 다행한 일인가? 음용수 오염에 대한 문제가 자연스럽게 숨겨져, 관계되는 아니 책임 있는 많은 이들이 제 할 일을 안하고도 면피(免避) 될 수 있으니 말이다.

 


이전글 여객선 사고의 교훈, 음용수 汚染방지
다음글 設計之道