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 우리의 전통문화가 된 제사(祭祀)가 과거에는 상류층 사람들 만의 고급문화 (高級文化)였다.

실내 화장실(化粧室, lavatory,toilet)도 마찬가지다. 고대는 말할것도 없고 중세는 물론 현대에 들어와서도 20세기 초까지는

왕족이나 귀족 등의 상류층에서나 집안에 둘 수가 있었다.

lavatory의 어원은 라틴어의 “lavare”에서 온 것으로 의미는 “씻다(wash)”이고, washroom, restroom, comfort room 등으로도 사용된다.

또 toilet은 프랑스어 “toilette”에서 온 것으로, 작은 천(綪, little cloth)의 의미이다.

      그러면, 이러한 고급문화였던 실내 화장실이 언제부터 대중이 사용할 수 있는 보통의 문화로 발전되었나? 바로 상수도와 하수도

   즉 급배수위생설비가 가능해진 1880년대 부터이나, 완전한 실내 주방과 화장실을 갖출 수 있었던 것은 변기(便器, water closet) 세면기 등의

   기구들이 표준화 되고 대량생산이 가능해진 1920년대 부터다.

       급수와 배수로 대별하여 그 역사적 기록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1794～1797년 미국의 뉴욕, 필라델피아, 발티모아 등 대서양 해안의 인구 밀집 지역에 수인성(水因性) 전염병이 번졌다.

원인은 비위생적인 오수처리와 안전한 음용수 공급의 부족이었다.  이러한 상황의 개선을 위해 필라델피아와 보스톤에

보건국(保健局, boards of health)이 설립 되었다. 각각 1794년과 1797년이다.

이 때만 해도 음용수를 만들 때 박테리아 처리를 위해 염소(鹽素)를 사용할 줄 몰랐다.

물에 염소를 넣어주는 간단한 방법으로 박테리아를 죽일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것은 수년 후의 일이다.

  1804년 음용수 수질을 확보하기 위한 방법 즉 정수(淨水)법으로 영국에서 완속(緩速)모래여과법(濾過法) (Slow Sand Filtration)이 채용되었다.

당시는 산업혁명의 영향으로 생산 활동이 증대되고, 산업화가 촉진되어 도시에는 인구가 집중되던 때다. 인구가 많아지면 당연이 폐단도 증가 한다.

하천의 오염은 심각해져 콜레라 등 각종 수인성 전염병이 창궐했다. 이런 시대적 배경에서 여과법의 출현은 위생적인 수돗물 생산에 절대적인 것이었다.

1884년에는 미국에서 급속(急速)모래여과법(Rapid Sand Filtration)이 출현했다.

이로써 80년만에 완속모래 여과법으로는 불가능했던 세균 제거가 가능해 졌다. 이 방법은 현재에도 세계 각국에서 많이 사용한다.

이러한 사실을 근거로 "완전한 상수도가 보급되는 시기를 1880년대"라고 하는 것이다.

  오배수의 경우를 보자.

  발달의 시작은 1874년 미국에서의 통기이론(通氣理論) 입증이다.

실내에서 변기를 사용함에 있어서의 최대 단점은 악취(惡臭,stink)였고, 이것을 방지할 수 있는 방법을 알지 못했던 시대에

획기적인 발전이 아닐 수 없었다.

  이론은 간단하다. 배수관에서의 공기압과 기구트랩 출구 에서의 압력이 같아야 하고 이렇게 하기 위해서는 통기관을 설치함으로써 가능해 진다는 것이었다.

이 통기이론은 급격히 전파되어 급배수설비에 적용 되었다. 통기관의 사이징(sizing)에 관한 상세기술에 대해서는 더 깊은 연구와 실험이 필요했지만,

가장 중요한 발전은 건물 내부에 냄새 나지 않는 급배수설비를 갖추게 되었다는 사실이다.

1875년 이 통기이론이 구체적으로 공개되므로써, 주택은 물론 대형건물의 내부에 공기를 오염시키지 않고도 변기를 설치하여 사용할 수 있는,

즉 옥내의 급배수위생설비가 가능해 진 것이다.

   상하수도가 완비되어 건물 내의 관로를 통한 급배수시스템이 가능해 졌던것이다.

2/1/2017

金永浩/씨엔티코퍼레이션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