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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은 몰라도 된다고?
   글쓴이 관리자 작성일 2008-01-10 조회수 3727

설비기술자가 제대로 대우 받지 못한다, 설비업계가매우 어려운 처지에 있다는 등등의 불만의 원인은 과연 무엇일까?

잘못된 제도 때문이거나 다른 분야의 영향력 때문인가?

부분적으로는 관련이 있을 수도 있다. 그러나 전부는 아니다.
 

그러나 따져보면 자체의 문제가 대부분이다. 

그 중에서도 스스로 해야 할 일을 올바로 못하는 것이가장 큰 책임이다.그럼  왜 올바로 하지 못하는가?  실력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통계자료에 의하면 아파트 한 동을 완성되기 위해서건축, 기계, 전기 등 분야별로 무려 1800여 종에 달라는 재료 등 장비가 사용 되며,  

그 중 급수 급탕 등 베관설비를 구성 하는데 필요한 것만500여 종이라고 한다. 
  
 

설비기술자는 “시스템엔지니어”로 분류된다.
시스템엔지니어란 고가의 장비로부터 자재에 이르기까지 시스템구성에 필요한 모든 요소들에 대한 폭넓은 지식을 가지고 있어야 하는 사람이다.
이론적인 지식을 가지고있어야 요소 별 작동원리를 이해할 수 있고, 작동원리를 알아야 용도에 맞게 적용을 할 수 있다.
설계, 시공, 감리, 관리 등 어떤 분야에 종사하던마찬가지다.

보일러를 모르는 사람이 어떻게 효율적인 난방시설을 설계할 수 있으며, 감압밸브 규격을 본적도 없는 사람이 어찌 성능 확인방법을 알 수 있겠는가?

이런 사람에게는 오히려 올바른 정보가 배척당하기 일수다. 스스로의 잘못을 인정하기 싫어하는, 불에 데이고 나서야 뜨거운 것을 깨닫는,

발전하기 보다는 현실에 안주하려는 경향이 강한 우리나라 건설분야 특유의 정서가 바로 이것이다. 

눈이 하나인 사람이 사는 곳에서는 두 눈을 가진 사람이바보로 취급될 수 있다.

그렇다고 정상적인 사람이 일부러 한쪽 눈을 빼어 비정상인과 같아지려고 해서는 안 된다.

건설현장에서 감독(監督)이란 직책은 참 대단한 것이다. 경우에 따라서는 막강한 권한을 가진다. 

건물주 측이라는 권위가 따라붙기 때문이다.  

그러니 이런 지위에 있는 기술자가 실력까지를 겸비한다면  錦上添花다.    

권한을 가진 사람- 감독이던 도급업체의 기술자이던 감리자던-이 전문가적인 지식을 갖추고 있다면 공사 중에 크게 잘못되는 일이 발생하지도 않을 것이며,

당연히 준공 후에도 하자가 발견될 확률은 낮아질것이 분명하다. 그 건축물을 사용하는 사람에게 얼마나 좋은 일인가.

어떤 감독의 말이다. ”감독은 잘 몰라도 됩니다. 시공업체가 잘 알면 되니까요”

이런 사고를 가진 기술자(?)가 감독한 공사에 하자가 없을 수 있을까?

또 어떤 현장 기술자(?)는“시공업체 기술자는 제품에 대해서는 잘 몰라도 됩니다. 제조자가 잘하면 되니까요”  

그렇다면 제조자가 잘 안 해오면 어떻게 되는 것인가?   

이런 현장에 올바른 제품이 사용될 수 있을까? 이런 현장에서의  선정조건은 성능이나 기능이 아니다.

공정 별 기술자들에게 깊고 폭넓은 지식을 요구하는것이 무리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시스템의 성능을 좌우하는, 준공 후 하자여부판단의 척도가 되는 정도로 중요 한 기자재에 대해서는 시스템엔지니어라는

호칭이 무색하지 않을 만큼의 기본적인 실력을 갖추고 있어야 하는것 아닌가?

그러한 설비기술자라야 제대로 대우 받을 수 있고 무시당하지않는다.

또한 스스로 어려움에 처해 있다는 업계가 그 난관을극복하려면 실력을 갖추는 것 외에 더 좋은 방법은 없다.

실력이 모자라서 인정받지 못하는 것을 남의 탓으로돌릴 수는 없는 것이다.

김영호/씨엔티코퍼레이션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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