밸브와 같은 제품을 구매하는 부서나 현장에서 요구하는 서류 중에는 반드시 “시험성적서”가 포함된다. 구체적으로 적용기준과 시험항목을 정해 주는 

경우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가  많다.  후자의 경우 납품업체나 제조업체가 제출하는 시험성적서란 “수압시험성적서”이다. 성적서의 내용은 

수압시험압력(예, 30kg/cm²), 수압유지시간(예, 30분)과 결과(예, 이상없음, 또는 누설<漏泄>없음)이다.

여기서, 어떤 압력을 몇시간 동안 가했을 때 이상이 없다거나 누설이 없었다는 의미는 어떤 것인가? 우선, 밸브는 유체를 제어하는 기구이고, 제어한다는 것은 유체의 유량이나 압력이나 온도 등의 조절, 흐름의 단속, 방향전환 등을 말한다. 밸브로 온도(t)나 압력(p)을 조절하기 위해서는 유량(Q)의 가감 (加減)이 있어야만 한다. 그래서 모든 밸브의 기본 기능은 유량을 차단(遮斷) 할 수 있어야 한다.  

그렇다면 수압시험 결과로 누설이 없다는 것은 무엇일까?

대부분의 경우는 “밸브 입출구를 막고 압력을 가했을 때 밸브 내부에서 외부로의 누설이 없었다”는 의미이다. 그리고 시험에서 가한 압력이란 정압(靜壓, static pressure)을 말한다. 즉 밸브 몸통에 구멍이 없는한 누설이 발생할 리가 없다.  

우리는 그동안 이러한 압력시험에 대한 오해(誤解)가 있었다.

압력시험을 할 때 시험용 유체로 물을 사용하는 것이 수압시험이고, 공기나 질소 등의 기체를 사용하면 기압시험이다. 그리고 앞에서와 같이 밸브는 차단성능이 있어야함으로 누설여부의 판단은 밸브의 내부에서 외부로 보다는, 밸브를 닫았을 때(full close) 1차측에서 2차측으로의 누설여부가 더 중요하다.     

따라서 수압시험이던 기밀시험이던 누설여부는 2가지 시험을 거쳐야 한다.

Code에서는 이를  정력학 시험(hydrostatic tes) 1, 정력학 시험 2라고 한다.
  

정력학 시험1은 밸브 내부에서의 누설 여부를 판단하는 것으로, 1차측에 시험압력을 일정시간 작용 시켰을 때 2차측으로의 누설여부를 판단 하는 시험이다(감압밸브의 경우는 1 724 kPa의 압력을 5분간 가했을 때 누설이 없어야 한다). 합부(合不) 기준은 임의로 설정된 2차측압력이 계속 상승하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다.
   정력학 시험2는 외부로의 누설여부 판단시험으로 앞에서와 같이 밸브 내부에서 외부로의 누설여부를 판단하는 시험이다(감압밸브의 경우는 1, 2차측에 1 724 kPa의 압력을 5분간 가했을 때 외부로의 누설이 없어야 한다)..

밸브는 한번 설치하면 오랜기간 사용되는 기구이다. 그리고 기본적으로 밸브를 잠그면 물이 흐르지 않아야 한다. 밸브를 차단했는 데도 물이 계속 흘러 목적한 작업을 행할 수 없는 일이 있어서는 안된다. 기술자의 역할이 중요한 이유이다.